국민은행은 29일 지난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이 2조 1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익은 77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개선됐지만, 일회성 요인인 ING생명 지분 매각익 1610억원(세전 기준)을 제외한 순익은 6580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영업익 지속 감소..NIM 추락
이 같은 이익 감소세는 올해 들어 지속되고 있다. 이자부문과 비이자부문을 합친 국민은행의 총영업이익은 ▲1분기 2002억원(LG카드 매각익 제외시) ▲2분기 1949억원 ▲3분기 1904억원 등으로 하락세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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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갑 재무관리그룹 부행장은 NIM 하락과 관련해 "요구불예금이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이동하고,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정기예금으로 조달하던 자금조달 방법이 많이 위축됐다"며 "자산증가는 빠른 반면, 예금증가는 늦어서 조달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NIM이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자부문 이익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던 비이자부문 역시 실적이 악화됐다.
국민은행(060000)의 비이자부문 이익은 ▲1분기 9077억원 ▲2분기 2329억원 ▲3분기 1734억원으로, 하락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기업회계기준 변경으로 LG카드 매각익 등 유가증권 매각익이 비이자부문에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이자부문 이익이 정체됐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비용부담 증가..경쟁심화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용 부담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국민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판매관리비/총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41.9%를 기록한 이후 ▲1분기 43.0% ▲2분기 45.0% ▲3분기 45.6%(이상 LG카드 매각익 미반영시) 등 끝없이 상승하고 있다.
신현갑 부행장은 "업무 자동화와 차세대 전산시스템, 올해 약 60개의 신규 지점 개설 등 프로젝트를 많이 하면서 영업이익경비율이 상승했다"며 "영업력 신장 투자가 있다면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향후 예정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관련 비용을 비롯해 신용카드 등 마케팅 비용, 연말 임금인상 소급분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비용 부담이 줄어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때문에 강정원 행장도 "내년 시중은행의 영업은 올해보다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창의성과 적극성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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