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7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하면서 1227원까지 치솟자 외환당국이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환율은 이에 장중 1227원선에서 상승폭을 소폭 낮추면서 달러 매수 우위 흐름에 브레이크를 걸었단 분석이지만 장 마감까지는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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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1시께 환율은 전일 종가(1214.20원) 대비 12원 오른 1226.2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이날 환율은 장중 1227.60원까지 올라섰다. 이는 2020년 6월 1일 장중 1232.00원까지 오른 이후 1년 9개월래 최고치다. 환율은 1219원에 시작한 뒤 상승폭을 키우면서 13원 이상 뛰었다.
환율 급등세가 이어지자 외환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공식 구두 개입이 나온 것는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최근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역외의 투기적 움직임이나 역내 시장참가자들의 과도한 불안심리가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국내 주요 외환수급 주체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10~11원대로 낮춰 1226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환 시장 관계자는 “구두 개입 소식이 전해지기 이전에는 매수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으나 그 이후 매도도 일부 출회하면서 상단이 조금 막힌 분위기이나 큰 폭 떨어지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장 마감까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