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2B호 미세·해양 문제 해결 기대..민간 활성화도 필요"

남미 기아나 현지 주요인사 일문일답
공공기술 민간 이전, 독자 발사체 확보 필요성도 주문
  • 등록 2020-02-19 오전 9:59:41

    수정 2020-02-19 오전 9:59:41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기아나공동취재단] 천리안 2B호가 19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우주로 발사되고, 지상국과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이번 발사를 현지에서 지켜본 주요 인사들도 이번 성공을 이뤄낸 연구진을 격려하면서 위성이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 관측과 해양 감시 활동에 본격적으로 활용되길 기대했다.

천리안위성2B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왼쪽)과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오른쪽).<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특히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우주기술의 민간 이전과 민간 기업 활성화, 독자 발사체 개발을 주문했다. 정 차관은 “이제는 민간이 공공연구 결과를 활용하도록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플랫폼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야 한다”며 “정부도 민간기업이 참여하도록 안정적 수요를 만들고, 한국만의 독자 발사체로 위성을 쏘아올리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이번 발사 성공에 기뻐하면서도 앞으로 위성운용계획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임철호 원장은 “발사 성공이 기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발사 뒤 타원궤도에 진입해 2주간 정지궤도인 3만 6000km 상공에 진입하고, 궤도상에서 환경탑재체와 해양탑체제의 성능 최적화 시험을 진행한 후 해양탑재체는 올해 10월, 환경탑재체는 내년 1월부터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래는 주요 인사들의 일문일답.

△천리안2B호 발사가 성공했다. 이번 성공의 의의는.

지난 10년간 우리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천리안2B호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B호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위성이다. 미세먼지의 발생 지역과 이동 경로, 미세먼지 원인이 되는 물질을 관측해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다. 위성은 해양 오염물질 이동 경로도 관측해 유류 사고 발생 시 이동 경로를 관측해 해양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위성 또는 우주산업 분야에서 정부 차원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그동안 국내 위성 산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중심의 공공연구가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 민간이 공공연구 결과를 활용하도록 항우연이 개발한 플랫폼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민간기업이 참여하도록 안정적인 정부 수요를 만들겠다. 오는 2022년까지 6기의 위성 발사가 예정됐으며, 천리안2B호를 발사한 아리안5처럼 한국만의 독자적 발사체를 갖고 우리 위성을 쏘도록 정부도 지원하겠다.(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위성으로 미세먼지를 관측하는 의의는.

환경부에서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미세먼지를 관측하고 있다. 백령도 집중측정소를 비롯해 전국 400~500개 측정소가 있다. 항공기와 선박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외 요인에 의한 미세먼지를 관측하고 예보도 하고 있다. 이번 위성으로 데이터를 수신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

△환경 관측에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이번 위성은 에어로졸과 미세먼지 이외에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오존을 관측한다. 향후 알고리즘을 통해 다른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화학정보를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추가 위성을 이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

△정지궤도위성을 개발할 계획이 있는가.

정지궤도위성 중 통신위성은 대부분 외국에서 만들어서 운용해 왔다. 우리도 정지궤도위성의 기본 설계 등을 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만큼 통신위성이나 항법위성인 KPS도 기획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새로운 해양 탑재체 고씨2(GOCC-2)로 어떤 서비스나 임무를 계획 중인가.

천리안1호에 탑재됐던 기존 해양탑재체는 250m 떨어진 두 점을 구분하는 해상도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 250m까지 볼 수 있는 탑재체를 개발해서 발사에 성공했다. 앞으로 적조, 녹조, 갈조 등 해양 생태계 변화를 관찰하는 임무 외에 해양 쓰레기 등 해양 문제를 심도 있게 관측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기존 탑재체는 한반도 주변만 볼 수 있었지만 이번 탑재체는 전 지구적인 현상을 살펴볼 수 있다.(김민성 해양수산부 해양영토과장)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韓 상공에 뜬 '탑건'
  • 낮에 뜬 '서울달'
  • 발목 부상에도 '괜찮아요'
  • '57세'의 우아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