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G화학·코오롱 등 韓 폴리아세탈 반덤핑 조사 착수

中 업체들 "한국산 제품 덤핑마진 59% 달해" 주장
시장점유율 위축 우려..기업·정부 적극 대응 필요
  • 등록 2016-11-06 오후 3:57:44

    수정 2016-11-06 오후 3:57:44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중국이 한국산 폴리아세탈(POM)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아세탈 수지’라고 불리는 POM은 절연성, 내마모성, 내열성 등이 우수해 자동차 부속품, 공업기계, 건축재료 등에 사용된다. 이번 반덤핑 조사를 받는 우리 기업은 LG화학(051910)코오롱플라스틱(138490),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이다.

6일 코트라(KOTRA)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자국 기업의 요청에 따라 한국과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수입 중인 폴리아세탈에 대한 반덤핑조사에 지난달 착수했다고 밝혔다.

중국 폴리아세탈 제조업체들은 한국산 제품 등이 정상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중국에 수출돼 전체적으로 제품가격을 떨어뜨려 중국 산업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산 제품의 덤핑 마진이 58.9%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KOTRA 상하이무역관 관계자는 “조사 초기 단계로 당장 우리나라 제품 수출에 영향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종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나 관세율에 따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조사 대상이 폴리아세탈의 대(對)중국 수출에서 비중이 큰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현지 시장점유율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관련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올해 상반기 중국 폴리아세탈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1위(26.56%)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폴리아세탈 대(對)한국 수입 추이(단위 : 만달러, 자료: 중국 상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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