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20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헌은 결코 가볍게 꺼낼 사안은 아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외면하고 있을 문제는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분명한 사실은 개헌의 기준과 주체는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며 그 목표는 국민통합과 더 큰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자유 민주주의는 가치관이나 의견, 이해관계가 다른 다양한 개인과 집단, 계층과 정파가 공존하는 것을 전제로 성립되고 운영된다. 하지만 시민사회의 다원성이 갈등과 대결로만 충돌한다면 그 사회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원성을 존중하되 국민통합을 이끌어 내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국민통합을 이끌어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곳이 대한민국 국회가 돼야 한다”며 “20대 국회는 갈등, 차별, 분열, 불공정의 고리를 끊고 국민통합의 용광로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국회가 정부를 견제해 균형을 맞추는 일에만 만족해서는 안되며 실질적으로 국정의 한 축으로서 역할하는 ‘능동적 의회주의’를 구현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국회가 당면한 현안 해결에만 매몰되지 않고 국가의 앞날을 내다보며 미래전략을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 국회도 변화하는 시대를 이끌어나갈 장기적 안목의 지혜와 전략,그리고 이를 담아낼 새로운 그릇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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