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키워드]폭스바겐 스캔들에 뒤돌아 웃는 현기차株

  • 등록 2015-11-04 오전 11:29:49

    수정 2015-11-04 오전 11:29:49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기아차그룹주(株)가 지난 10월 자동차 판매 호조에 휘파람을 불고 있다. 업황 개선에 이어 폭스바겐이 또 다른 배출가스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추가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현대차(005380)는 전날보다 강보합세로 4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2% 뛰고 있으며 기아차(000270)도 오르면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이 ‘팔자’ 전환했지만 현대차그룹주를 나흘째 순매수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일, 10월 자동차 판매량이 45만8000대로 전년동월대비 6.3%, 전월대비 16.0%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6만9000대로 전년동월대비 16.1%, 전월대비 17.8%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현대차, 기아차 각각 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20%, 12% 증가한 6만대, 5만대를 팔았다. 10월 베이징현대 중국 공장 판매량은 10만대로 전월보다 11% 뛰었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이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매크로 환경 개선으로 국내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며 “3분기 글로벌 공장 판매량 부진으로 인해 낙폭이 과다했던 현대기아차가 부품주보다 힘을 낼 시기”라고 언급했다.

게다가 지난 9월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폭스바겐은 3일(현지시간) 휘발유 차량 80만대에서도 배출가스 규모가 잘못 표기된 것으로 자체 조사결과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제까지 배기가스 배출양을 조작한 것으로 적발된 차량은 모두 디젤 차량이지만 처음으로 휘발유 차량도 언급된 것. 폭스바겐은 디젤차 배기가스 배출로 문제가 된 차량 약 1100만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가 발생한 80만대분을 추가 리콜해야 하는 셈이다.

폭스바겐이 디젤에 이어 휘발유 차량까지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휩싸이면서 당분간 판매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는 올해 4분기 및 내년까지 반사 이익을 볼 수도 있는 예상치 못한 호재인 셈이다.

이재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폭스바겐 사태로 인한 현대기아차 수혜는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리콜 부담과 소송 등으로 인해 폭스바겐 판매량 4분기부터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차는 1차적으로 인센티브 축소와 재고 감소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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