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벨` 도주, 알고보니 北 특수부대원 소행..하반기 담력훈련?

  • 등록 2014-07-09 오후 1:42:12

    수정 2014-07-09 오후 2:50:04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지난달 19일 우리 군의 GP(Guard Post)에 접근, 귀순자 유도벨을 누르고 도주한 북한군은 특수부대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군 당국은 “경기 파주시 최전방 지역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아군 최전방감시초소(GP)에서 600m 떨어진 철책까지 접근해 귀순유도벨을 누르고 달아난 북한군은 북한 8군단과 경보병여단 소속 특수부대원”이라고 8일 밝혔다.

해당 지역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에는 북한 특수부대원 3명이 2분여 만에 귀순유도벨을 뜯어 북으로 도주하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사격 훈련 중인 북한군인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의 특수부대는 46년 전 박정희 대통령의 목을 따러 왔다는 김신조가 잡히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북한은 6.25 전쟁 다시부터 특수전 부대를 창설 운영해 왔다.

1959년에는 옛 소련과 중공의 특수부대를 모방한 3군단 소속 공수훈련 중대가, 1969년에는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특수 8군단이 창설됐다.

북한은 지금까지 약 20만명의 특수부대원을 배출해 낸 것으로 알려져지고 있다. 이들은 주로 1·21 사태,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강릉 무장간첩 침투사건 등의 굵직굵직한 사건에 투입돼 왔다.

군 당국은 이번에 발생한 ‘유도벨’ 사건에 대해 북한이 여름철에 시행하는 담력 강화훈련 차원의 전방 침투 훈련 중 일부 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DMZ 안에서의 훈련을 강화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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