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도 세무조사..국세청, 식품업계 전방위 조사

  • 등록 2014-07-02 오전 11:50:00

    수정 2014-07-02 오후 1:36:28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국세청이 대상그룹에 이어 농심과 일동후디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식품업계에 대한 전방위적인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전날 서울 동작구에 소재한 농심 본사에 회계 및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농심(004370)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일 뿐 다른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했다.

국세청은 지난달 20일 서울 구의동 일동후디스 본사와 강원 춘천과 횡성공장에도 국세청 조사요원을 보냈다. 일동후디스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9년만이다.

지난달 26일부터는 대상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중이다. 대상(001680)은 지난 2011년 이후 3년만에 또다시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특히 국세청은 대상에 서울지방국세청 4국 요원을 투입했다. 서울지방국세청 4국은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와 달리 탈세나 탈루,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이 포착된 때 투입되는 곳이다. 국세청이 비리에 대한 제보를 받고 조사를 진행하는 특별 세무조사라는 얘기다.

대상은 지난 2005년에도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이 비자금을 조상했다는 혐의로 특별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주요 식음료업체들에 대한 갑작스러운 세무조사가 잇따라 진행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는 게 사실”이라며 “특히 정기 세무조사를 5년 이상 받지 않은 식음료 기업들이 다음 차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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