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에너지 최대주주인 오릭스는 조만간 GS-LG상사 컨소시엄과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거래금액 등 최종적인 거래조건을 확정하고 주식양수도게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규모는 오릭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96.35% 중 72%로 GS가 최대주주를 맡게 된다.
오릭스는 STX에너지 인수후보 중 GS-LG 컨소시엄이 포스코에너지와 삼탄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했으며, 국내 발전사업 경험,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에너지 공동 인수로 LG와 GS는 2005년 계열분리 8년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손을 잡고 에너지 합작 사업을 하게 됐다.
GS는 STX에너지의 발전사업 역량, 해외자원개발,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등을 활용해 그룹의 발전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에너지는 산업단지 열병합발전과 유류유통 사업을 벌여온 것 외에도 자회사인 STX전력을 통해 국내 첫 민간 석탄화력발전소로 총 설비용량 1200㎿에 이르는 북평화력발전소를 오는 2016년부터 가동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GS는 지난 6월 STX(011810)가 STX에너지 잔여지분 43.15%를 매각할 당시에도 우선협상자였던 한앤컴퍼니와 연대를 시도하고 단독 인수도 검토한 적 있을 정도로 STX에너지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G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인수에 참여한 LG상사와의 시너지 역시 GS가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다. 수십년에 걸쳐 쌓인 LG상사의 석탄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역량과 노하우가 STX에너지 발전사업의 주원료인 석탄 공급의 효율성 및 안정성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G상사 역시 GS와 공동으로 STX에너지 인수에 참여하여 핵심 사업분야인 석탄 사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STX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STX영양풍력 및 STX솔라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어, 이번 인수를 통해 GS그룹 신재생 에너지 포트폴리오 다양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STX에너지 매각을 계기로 일본 오릭스는 GS그룹과의 중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릭스 관계자는 “STX에너지가 GS와 같이 우수하고 경쟁력 있는 전략적 투자자(SI)를 만날 수 있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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