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동양(001520)이 6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은 오는 26~27일로 예정된 650억원 규모 무보증옵션부 사채 발행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
이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감원이 투자위험을 추가 반영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동양에 지난 16일 공시된 증권신고서 내용을 수정하라며 정정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여기에 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투자자를 찾기 어렵지 않겠냐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양은 계열사인 동양증권의 자금 2조원이 인출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양의 회사채 발행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유동성 압박은 더 커질 전망이다. 동양은 일단 현금성 자산 264억원과 당좌차월 한도 등 100억원의 수시인출 가능 금융기관 약정한도, 보유 중인 동양시멘트 보통주 등을 활용해 부족자금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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