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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 회장은 선고 이후 한 달이 넘게 구속상태다.
“성실히 소명해 무죄 입증하겠다”
8일 SK(003600)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구속기간이 한 달을 넘기고 항소심이 다가오면서 차츰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SK 측은 항소심 전략과 관련한 질문에 “재판을 전략적 차원으로 임한다기보다는 성실하게 소명해 나간다는 입장”이라면서 “최 회장의 1심 마지막 소명처럼 어떤 소명이 부족했는지를 꼼꼼히 따져나가지 않겠냐”고 밝혔다.
최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상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마음의 상처가 깊어 심신의 피로도가 크게 누적된 상황”이라는 전했다.
구속 장기화로 해외 사업 우려..최 회장 “글로벌 포기 못해”
또 “회사와 관련된 부분은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6개 위원회 위원장 및 관계사 CEO들이 알아서 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따로 또 같이’ 3.0 체제 하에서 글로벌 Biz 마케터로서의 본인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기본적인 그룹 경영은 김창근 의장을 중심으로 하더라도 글로벌 사업만큼은 전략적 대주주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자신이 글로벌 사업의 성장점이 되겠다고 공언해 온 것.
SK그룹은 회장 부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 강력한 추동력 상실과 대외 신인도 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해외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를 감안한듯 최 회장은 지난 달 변호인 접견 시 구두로 전한 메시지를 통해 SK 임직원들에게 “과정이 어떻든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 자체가 제 부덕의 소치라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이런 상황이 생겼더라도 글로벌 사업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