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학원 차에 옷 끼어 끌려가다 숨져

  • 등록 2013-02-27 오후 1:54:55

    수정 2013-02-27 오후 1:54:55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어린이가 학원 통학차 문에 옷이 끼어 끌려가다가 다른 차에 부딪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는 26일 오후 5시 4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의 한 아파트 앞 이면도로에서 태권도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초등학생 강모(7)군이 학원 승합차 문틈에 옷이 끼여 끌려가는 사고가 났다고 27일 보도했다.

5m 가량 끌려가던 강 군은 도로변에 주차된 1톤 화물차에 머리가 부딪혔다. 당시 통학용 승합차를 운전한 태권도학원 원장 장모(46)씨는 운행 중 ‘퍽’하는 소리를 듣고 차에서 내려 강 군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경찰서에서 진술했다. 장 씨는 강 군을 직접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강 군은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 조사결과 당시 승합차에는 초등학생 4명이 타고 있었지만, 승·하차를 도와주는 인솔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장 씨가 직접 내려 학생들의 하차를 도와야 했지만 이를 실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장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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