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1일째 오름세..상승폭은 ''미미''(마감)

일중 변동폭 10포인트 불과
외국인 열흘째 사자우위
  • 등록 2009-07-28 오후 3:39:59

    수정 2009-07-28 오후 3:39:59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28일 코스피가 11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장기 랠리에 따른 누적된 피로감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외국인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장 막판 상승을 지켜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8포인트(0.13%) 오른 1526.03을 기록하며 또 다시 연중최고점을 새로 찍었다. 또 지난 2006년 3~4월에 12일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랠리인 11일 연속 올랐다.

장 초반 코스피는 약세로 출발했다. 뉴욕증시가 6월 신규주택판매 개선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은데다 뒤이어 출발한 아시아증시가 대부분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2분기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이어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심리는 여전히 양호해 지수는 크게 밀리지도 않았다. 특히 최근 국내증시의 든든한 지원군인 외국인이 매수세를 견지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팔자우위를 보였고 프로그램 매매도 하루만에 순매도하며 매매공방이 치열했다. 이에 하루종일 주가는 보합권에서 맴돌다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일중 변동폭은 10포인트에 불과했다.

외국인은 487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70억원과 2840억원 팔자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15일 이후 열흘째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같은 기간 순매도하며 엇갈렸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400억원 순매도가 나왔다. 개인은 10일 동안 역대 최고 수준인 3조9221억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기계 건설업 통신업 운수창고 전기가스업종 등이 상승했고 의료정밀 증권 보험 섬유의복 업종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 한국전력(015760) KB금융 등이 올랐고 포스코(005490) 현대차(00538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하락했다.

특히 건설주와 은행주들의 상승이 돋보이는 하루였다. 은행주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나금융지주(08679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053000) 등이 올랐고 경기회복 기대감에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0083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등이 상승세를 탔다.

종목별로는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가 국제선 유류할증료 부활 소식과 더불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또 금호타이어(073240)가 파업 종료 후 생산을 다시 시작했다는 소식에 6% 이상 껑충 뛰었다.

반면 삼성이미징(108070)과 고려아연이 부진한 2분기 실적에 증권사들의 혹평이 쏟아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LIG손해보험(002550)은 국세청이 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으로 하락했고 NHN(035420)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몰리면서 3% 이상 내렸다.

8개 상한가 포함 365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 포함 447개 종목이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2274만주와 5억4972억원을 기록해 전날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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