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돌고돌아 제자리`…수급이 꼬였다(마감)

약보합…프로그램매물에 외국인 매수도 역부족
대형주 약세…변동성-거래 모두 떨어져
  • 등록 2009-07-02 오후 3:33:55

    수정 2009-07-02 오후 3:33:55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종일 1400선에서 줄다리기 하던 코스피가 약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경기개선 기대가 부각되며 강세 연장 시도가 이어졌지만 내부 동력이 부족한 데다 수급마저 기대를 져버린 탓에 보합에 머무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18포인트(0.01%) 하락한 1411.48에 마감됐다. 일중 등락폭이 15포인트에 그칠 정도로 변동성 없는 장세였다.

중국과 유럽에 이어 미국 제조업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개선추세에 대한 자신감이 한층 강해졌다. 지수는 장중 한때 1420선을 넘보며 사흘 연속 강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가 복병으로 작용했다. 엿새 연속 선물을 사들이며 프로그램 매수를 유인했던 외국인은 이날 모처럼 적극적으로 선물을 내다팔았다. 선물매도 규모가 늘어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강해졌다. 프로그램이 돌면서 기관도 사흘 만에 매도우위로 바꿔잡았다.

다만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의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면서 낙폭 확대를 막았다. 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투자촉진책도 박스권 하단을 탄탄히 지켜줬다.

이날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2630억원을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6204계약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일주일만에 매도 전환이다. 기관은 3108억원을 순매도했고,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3476억원 매도우위가 나타났다. 개인은 18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최근 강세를 지속했던 대형주 쪽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소형주가 0.63%, 중형주가 0.07% 오른 반면 대형주는 0.05% 하락하며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시총 1위주인 삼성전자(005930)가 2000원(0.33%) 올랐을 뿐, POSCO(005490)(-0.23%)와 한국전력(015760)(-0.66%), KB금융(105560)(-1.18%) 등 최근 많이 올랐던 종목들이 일제히 조정받았다.

업종 중에는 운수창고(-1.5%)와 의료정밀(-1%) 등의 낙폭이 컸다. 금호그룹 관련주인 대한통운(000120)이 2% 넘게 하락했고 대한해운(005880)(-1.1%)과 한진해운(000700)(-1.9%) 등 해운주들도 하락했다.

반면 실적 모멘텀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전자(0.5%), 은행(2.1%) 등은 상승했다. 하이닉스(000660)가 5.8% 급등했고, LG디스플레이(034220) 가 2% 넘게 올랐다. M&A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는 외환은행(004940)도 3.3% 뛰었다.

거래량은 4억5566만주, 거래대금은 4조6270억원으로 집계되며 부진한 장세를 반영했다.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56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344개 종목이 내렸다. 8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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