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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주인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호반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호산업(002990)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지난달부터 진행한 5주간의 예비실사를 마치고 28일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금호산업 예비입찰에 참여한 5곳(호반건설,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의 인수 후보 중 28일 본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곳은 호반건설 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안서를 받아 평가하고 채권단협의회에 보고하는 과정을 거치면 2∼3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 등을 통해 보유하게 된 57.5%, 1955만주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채권단 보유 금호산업 지분 가치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금호산업 주가가 최근 2만원~2만3000원선을 넘나드는 것을 고려하면 4000억원을 넘나드는 가격이다. 하지만, 지주회사를 통한 그룹 지배력나 아시아나항공 등 인수 프리미엄 등을 계산하면 5000억원~6000억원대 가격을 형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1조원대 가격도 예상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인수하려는 전략이지만 호반건설은 금호가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을 제시해야 새로운 주인이 될 수 있어 가격을 높게 제시할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이미 실리를 다 챙겨 무리한 인수가격을 써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번 인수전을 통해 호반건설을 충분히 알렸고 금호산업의 주식을 매매하는 과정을 통해 300억원의 차익도 챙겼다.
업계에서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한 박삼구 회장과 자금동원력이 있는 김상열 회장의 한판 대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반드시 금호산업을 되찾아 오겠다는 비장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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