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유출'보험 가입..5개 보험사에 110건 불과

"정보유출에 대한 안전 불감증 여전"
  • 등록 2014-01-21 오후 2:42:12

    수정 2014-01-22 오전 9:25:57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사상 초유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금융사를 비롯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보험 가입률이 상당히 미미한 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개 대형 손해보험사의 개인정보누출배상책임보험 판매 건수는 110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삼성화재(000810) 28건, 동부화재(005830) 16건, 현대해상(001450) 25건, LIG손해보험(002550) 22건, 메리츠화재(000060) 19건이다.

개인정보누출배상책임보험은 개인정보를 보유한 기업이 가입하는 단체보험이며, 자동차보험과 같은 1년 갱신형이다.

기업이 업무 수행 과정이나 목적으로 소유·관리하는 개인정보의 우연한 누출(사고)로 기인해 보험 계약자가 법률상 배상책임을 부담함으로써 입은 손해를 보상한다. 대상은 금융기관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 통신·신용정보·유통·엔터테인먼트·인터넷·포털회사 등의 고객정보를 다루는 모든 업종이다.

배상하는 담보의 손해범위는 △보험증권상 보상한도액내의 금액에 대한 공탁보증보험료 △신용카드·계좌·비밀번호 등이 누출된 후 사용돼 다른 사람에게 경제적인 손해가 발생해 보험 계약자가 법률상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함으로써 입은 손해 △보험 계약자가 실추된 인지도를 회복하거나 방지하기 위한 비용 등이다.

보상에서 제외되는 내용은 △보험 계약자의 고의와 범죄행위 △인격침해 △보험개시일 이전에 발견된 유출 사고 등이다. 조금 차이가 있지만, 금융사나 기업이 만일의 사태로 영업하지 못하면 보상하는 ‘기업 휴지보험’도 보험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개인정보누출배상책임보험의 가입률이 저조한 것은 해당 기업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일어났지만, 보험에 가입할 정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2011년 9월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기 이전에는 개인정보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만연했다”며 “이후 금융사들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가입한 기업이 대부분 금융사에 몰려 있는 등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미리 대비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부족한 편“이라며 ”예방이 최우선이겠지만 사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 [사설]금융권 밖 정보유출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 정보유출 카드 3사, 카드 재발급·해지 175만건 넘어
☞ 정보유출 카드3사·KCB, 100억넘는 배상책임보험에 가입
☞ 당정, 22일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종합대책 당정협의
☞ 금융권 5년간 정보유출 236만건.. 최장 20개월 ‘늑장처리’
☞ 연이어 터지는 정보유출사고, 막을 방법은?
☞ ‘지금은 수습부터’..KB·농협 수장들, 정보유출 대책마련 분주(종합)
☞ 카드정보유출 2차 피해 보상 실효성 있나
☞ 정보유출 카드 3사, 카드 재발급·해지 120만건 육박
☞ 정보유출 사태 '구원투수'.."불법행위 샅샅이 파헤칠 것"
☞ '고객정보유출'보험 가입..5개 보험사에 110건 불과
☞ 카드사 정보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22일 발표
☞ [특징주]SGA, 이틀째 강세..정보유출 통제시스템 개발
☞ 카드사 정보유출됐지만 '보이스피싱' 안 늘었다
☞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움직임 확산 조짐 '이미 100명 이상 동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홍명보 바라보는 박주호
  • 있지의 가을
  • 쯔위, 잘룩 허리
  • 누가 왕인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