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부실 저축은행 추가 인수 부담에 하락 마감했다.
13일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전일대비 3.67% 내린 3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축은행 추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계성 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됐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2일 "금융시스템의 리스크 분담과 안정을 위해 저축은행 추가 인수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매물이 나오면 실사를 해보고 이해관계가 맞으면 인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추가 인수는 없다`는 입장에서 `검토하겠다`로 돌아선 것은 금융당국의 요청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금융지주 임원들을 불러 저축은행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위는 은행과 저축은행 연계영업 허용 등 당근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에서는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인수한 저축은행이 적자를 내고 있고 추가 부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한 전문가는 "저축은행 인수로 인한 손실도 문제지만 불확실성 부각 측면에서 더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축은행 인수로 인한 재무적 측면의 주주가치 훼손 규모는 제한적"이라며 "문제는 당위성이 결여된 저축은행 인수는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확대 해석될 소지가 있어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하나금융, `다문화가정 어린이 사진교실` 운영
☞[특징주]하나금융지주, 약세..`저축은행 추가 인수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