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하이트맥주(103150)와
진로(000080)가 9월 통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8일 주주총회에 합병승인건과 함께 다양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안을 상정한다.
정관에 추가되는 사업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품을 이용한 광고대행 및 제작`, `인터넷 관련 광고대행 및 제작, 광고수익사업`이다.
진로 관계자는 14일 "양사가 합쳐지면서 TV CF나 온라인 광고 등 자체적인 물량이 많다 보니 이러한 신규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며 "과거 하이트맥주가 몇몇 업체와 함께 광고대행사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지난해 광고 물량은 800억원 가량이었다. 전문 인력을 보강할 경우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관변경안에는 또 `청량음료, 기호음료, 광천수, 샘물 및 기타음료의 제조·가공·판매업`이 추가됐다. 다양한 음료 사업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
현재 샘물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하이트-진로그룹의 계열사인 `석수와퓨리스`가 지난 5월 빙그레 출신의 이창엽 사장을 영입한 것도 신규사업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1982년 빙그레로 입사에 마케팅과 해외사업을 담당한 후 2007년 파리크라상 마케팅본부 전무와 본아이에프 해외사업본부 전무 등을 역임했다.
진로 관계자는 "9월 통합법인 출범 후 사업 확대를 위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최대 주류회사가 탄생하는 만큼 사업 다각화를 위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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