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일째 상승..외국인 엿새째 '사자'(마감)

1500선 돌파에 대한 부담감..상승폭 제한
철강·운수업종 강세..IT는 일주일만에 밀려
  • 등록 2009-07-22 오후 3:39:15

    수정 2009-07-22 오후 3:41:36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다만 1500선에 대한 부담감 탓에 상승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전날 상승 마감한 뉴욕증시와 중국과 일본 등 주변 아시아 증시도 강보합세 보이며 지수에 힘을 실어줬다. 외국인도 엿새째 사자행진을 이어가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연기금 등 기관의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05포인트(0.34%) 상승한 1494.04로 장을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며 주가는 작년 9월25일 기록했던 1501.6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장초반 상승세로 마감한 뉴욕증시가 분위기를 띄웠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보합세를 이어갔다. 이후 외국인 매수세와 기관 매도세가 팽팽히 맞서며 지수는 제한된 범위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03억원, 1289억원 팔자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압박했으나 외국인이 사자우위를 기록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이날 외국인은 310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지난 6일동안 2조4000억원치 주식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2272억원 가량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최근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강세를 주도했던 전기전자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그간 소외됐던 운수·장비, 철강·금속 업종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포스코(005490)가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2.6% 올라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전력(015760)현대자동차(005380), SK텔레콤(017670), 현대모비스(012330), LG(003550)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066570)가 사상 최대 분기실적에도 1.1% 하락했고, 삼성전자(005930)LG디스플레이(034220) 등 대형 IT주들이 약세를 기록했다. 신한지주(055550)우리금융(053000)도 2~3% 하락했다. GS건설(006360)도 2분기 실적개선 소식에 힘입어 3.3% 상승해 엿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9880만주 및 5조9650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2개를 비롯 450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종목을 포함 336개 종목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9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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