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난해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고 신애진 고려대 학생(생명과학 17)의 유가족이 장학기금 2억원을 딸의 모교인 고려대에 전달했다.
| 왼쪽부터 故신애진 교우 동생, 아버지 신정섭 후원자, 고려대 김동원 총장, 어머니 김남희 후원자(사진=고려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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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지난 19일 교내 본관 총장실에서 ‘고 신애진 교우 및 유가족 장학기금 기부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기부식에서 고 신애진 학생의 부친인 신정섭 후원자(경영대학원 재무학전공 석사 02)는 “딸의 버킷리스트에 ‘모교에 기부하기’가 있었다”며 “딸의 이름이 기억될 수 있도록 딸의 뜻을 담은 장학기금을 모교인 고려대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의 친구들이 준 부의금과 딸이 일하며 모아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 항상 꿈꾸고 도전했던 딸의 마음이 모교와 후배들에게 잘 전달되어 좋은 곳에 쓰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고 신애진 교우와 부모님의 숭고한 뜻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려대의 모든 구성원이 신 교우의 귀한 마음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장학기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했다. 고려대는 고 신애진 학생이 몸담았던 생명과학부와 경영대학 MCC학회 후배들에게 장학기금이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