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가 여름인가', 강릉 31.1도…4월 상순 111년만 역대 최고

동해 30도, 속초 29.8도 등 여름날씨
경북 지역도 30도 근접, 수도권 올해 들어 가장 높아
12일까지 평년보다 5~10도 높은 날씨
  • 등록 2022-04-10 오후 6:42:59

    수정 2022-04-10 오후 7:21:39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강원 강릉의 최고 기온이 31.3도까지 치솟는 등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초여름 날씨를 보인 10일 강원 강릉시 안목해변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거나 모터보트를 타고 시원한 바다를 가르며 초여름의 낭만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따뜻한 남서풍 유입과 일사(日射·햇빛이 강렬히 내리쬠)로 인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올 들어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지형효과가 더해진 동해안은 최고기온이 30도 내외를 보이면서 4월 상순 기준 기상 관측 이후 1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강릉을 비롯해 동해(30도), 속초(29.8도) 등 강원 동해안 지역은 30도 안팎의 여름 날씨를 나타냈다.

영덕(29.9도), 경주(29.8도), 포항(29.6도), 청송군(29.2도) 등 경북 지역도 30도에 근접했다.

정선(27.3도), 영월(27도), 춘천(26.8도) 등 강원 내륙과 충청 지역의 대전(27.6도), 청주(27.4도), 충주(27.3도), 호남의 광주(27.1도)도 모두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서울(25.1도), 수원(25.1도), 인천(21.5도), 이천(27.2도), 양평(26.5도), 동두천(26도) 등 수도권 역시 올해 들어 기온이 가장 높았다.

이날처럼 평년보다 5~10도 높은 날씨는 12일까지 계속된다. 11일에도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곳이 있다. 기온이 치솟는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되고 11일까지 순간풍속 시속 55㎞ 내외의 강풍 부는 곳이 있어 대형 산불 등 화재가 발생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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