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친노 빠진 야권통합하면 보수 가져올 수 있어”

신당 입당과 공천은 별개, 수도권 의원 70% 탈당해 올 듯
손학규 전 대표 정치 하신다면 신당에서 하실 것으로 예상
  • 등록 2016-01-12 오전 10:18:01

    수정 2016-01-12 오전 10:18:01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은 12일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탈당하는 것에 대해 “그렇다. 지금 신당도 몇 갈래가 나뉘어져 있고, 또 새로운 야권 통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야권 통합의 일도 하실 예정이다. 그게 야당의 대 어르신으로서 하실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문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더민주가 빠진 통합이 좋은 통합이다. 왜냐면 더민주, 소위 말하는 패권적 친노가 포함된 야권통합은 100의 통합인데요. 그건 보수 100과 100 대 100으로 대치하게 되거든요. 패권적 친노가 빠진 80의 야권통합은 보수 20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20, 100, 80 구도가 된다. 그래서 패권적 친노가 빠진 80의 통합이 최고의 통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당 입당과 공천은 별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문 의원은 “입당한다고 해서 공천을 다 주는 건 아니죠. 공천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엄격하게 심사해서 할 것이고요. 저도 마찬가지다. 신당에 입당한다고 해서 모두 공천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적절하게 공천해야죠”라고 했다.

문 의원은 현역 의원 물갈이를 묻는 질문에 “과거 총선 때 현역 교체율 같은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도 참고해야 하는 것이고요. 어쨌든 간에 현역 의원들은 기성정치인이지 않습니까. 우리 국민들께서 기성정치인이나 기성정치에 대해서 굉장히 불신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이 상당히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호남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이 호남당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문 의원은 “뭐든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대박이 나는데요. 한 가지만 가지고는 대박이 안 나거든요. 그러니까 지역기반도 있어야 하고 전국정당화도 되어야 하고요. 앞서 말씀드린 혁신도 되어야 하고, 세력화도 되어야 한다. 그것들을 조화롭게 이룰 때만이 큰 승리를 할 수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문 의원은 이어 “민심의 대세가 국민의 당으로 모아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더민주의 지지도는 당이 붕괴될 것을 방지하기 위한 버팀 지지도다. 상승하는 지지도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문제일 뿐이고, 결국 대세는 국민의당으로 쏠릴 것이고, 그렇게 되면 수도권 의원들의 70%는 탈당하고 신당으로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더민주가 손학규 전 대표를 선거대책위원장을 거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 의원은 “더민주 쪽으로 갈 가능성은 제로라고 본다. 손학규 고문께서 19대 때 대표 하실 때 친노분들을 다 통합해서 모셨지 않습니까. 결국 손학규 대표가 당한 거예요. 크게 한 번 당했는데 또 당하시겠습니까. 그것은 더민주의 언론플레이고, 희망사항이죠. 손 고문께서 정치를 안 하시면 안 하셨지 그쪽으로 가실 리는 없고, 아마 정치를 하신다면 신당에 와서 하실 거”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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