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물한 살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제17회 국제쇼팽피아노콩쿠르’ 결선에서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하고 있다. 이 연주로 조성민은 한국인 처음으로 국제쇼팽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사진=쇼팽피아노콩쿠르 공식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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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음악계의 노벨상’으로 통하는 ‘폴란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처음으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의 콩쿠르 실황 음반이 11월 발매된다. 클래식계 대표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최초로 발매하는 쇼팽 콩쿠르 실황의 주인공을 조성진이 차지하게 됐다.
22일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조성진은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이번음반 발매가 확정되면서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들의 계보를 이을 예정이다. 앨범은 DG 레이블에서도 최초로 발매하는 쇼팽 콩쿠르 실황앨범으로 한국인 우승자인 조성진의 음악이 담기게 된다. 쇼팽 콩쿠르 실황 앨범은 11월에 발매 예정이다.
조성진은 6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병행하면서 피아니스트 신수정(서울대 음대 명예교수)과 박숙련(순천대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11세로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뒤 2008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9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2011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3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폴란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프레데릭 쇼팽을 기려 1927년 시작됐다.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더불어 최고 권위의 대회로 꼽히고 있다. 지금까지 쇼팽 피아노 콩쿠르의 주요 우승자로는 마우리치오 폴리니, 마르타 아르헤리치, 크리스티안 짐머만, 윤디 등이 있다. 이들은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해 활발한 음반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으로는 2005년 임동민, 임동혁 형제의 공동 3위이며, 2000년에는 김정원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본선에 올랐고, 2010년 김다솔, 서형민이 본선 2차에 진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