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보자마자 “오늘 잘 하셨냐”고 물었다. 최 부총리가 이날 오전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에 대해 정부 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진화에 나선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최 부총리는 “여러 혼란이 있었는데 설명을 잘 드렸고 전체적으로 (세금부담이) 좀 늘어난 면도 있지만 고소득층한테 더 걷어서 저소득층한테 돌려주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국민이) 이해가 잘 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규제 단두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이 “단두대의 의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래서 제가 쉽게 표현해 대한민국 방식으로 하면 작두다, 통째로 올려놓고 작두로 자른다고 설명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 신년 인사회와 신년 구상발표 등 국무위원이 배석한 자리는 있었지만 국무위원들만 따로 모인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신년 기자회견 때도 장관들과 대면보고 등 소통문제가 지적된 만큼 장관들과 소통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박 대통령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