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공격기 FA-50 12대 필리핀 수출…4.2억달러

필리핀, 최초 정부간 거래… 무기획득 사상 최대규모
한국 정부, 항공기·후속지원·훈련 등 지원 약속
  • 등록 2014-03-28 오후 12:00:00

    수정 2014-03-28 오후 12:10:32

이륙 중인 국산 공격기 FA-50. (사진=공군)
[이데일리 최선 기자] 국산 공격기 FA-50이 필리핀에도 수출된다. FA-50은 T-50계열 항공기로 이번 수출은 2011년 인도네시아(16대), 지난해 이라크(24대)에 이어 세 번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방위사업청은 28일 필리핀 공군의 다목적 전투기로 국산 공격기 FA-50 12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FA-50은 오는 2017년까지 필리핀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정부 간 무역(G2G) 방식으로 진행되는 수출 계약은 4억 2000만 달러(4492억 7400만원) 규모다. FA-50 수출은 필리핀 정부 입장에서는 최초의 정부 간 거래다. 국방 무기 수출 사상 최대 규모 사업이기도 하다. 정부는 필리핀 공군에 항공기를 인도하는 것 이외에도 후속 지원과 조종사·정비사 훈련 등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4억 달러 규모의 T-50, 이라크에는 11억 3000만 달러의 FA-50을 수출한 바 있다. 이외에 정부와 한국항공우주(047810)(KAI)는 미국, 보츠와나, UAE(아랍에미리트), 태국, 페루 등에 T-50 계열 항공기 추가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FA-50은 KAI가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개발한 항공기다. 이 계열 항공기는 차세대전투기 조종사를 훈련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고 공격기로도 활용 가능하다. 길이 13.13m, 폭 9.45m, 높이 4.85m인 FA-50의 최대 속도는 마하 1.5이며, 최대 4500kg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이용걸 방사청장은 “인도네시아와 이라크에 이른 이번 3번째 항공기 수출로 우리 항공산업의 기술력이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면서 “이번 수출을 통해 필리핀 국민들에게 한국의 위상이 제고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KAI 관계자는 “T-50 항공기 1대 수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중형자동차 1000대와 맞먹는다”면서 “T-50 계열 항공기 1000대를 수출할 경우 32조원의 산업파급효과와 연인원 17만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마닐라=국방부공동취재단)

국산 공격기 FA-50이 비행하고 있다. (사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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