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6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올해 연 평균 보통주 주가의 1% 수준에서 배당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가의 지금까지 평균값은 142만7354원으로 1만4273원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을 고려했을 때 1만3773원을 내년 정기주주총회 이후 배당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3.38%를 보유한 이건희 회장은 713억원,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20억원,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는 155억원의 세전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배당성향은 큰 변화가 없어 배당정책 자체에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전자의 순이익을 32조1865억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를 참고해 배당금 규모를 뽑아보면 대략 2조1500억원 가량을 배당금으로 지출하게 되는데 배당성향은 6% 중반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가져 가기로 하면서 7%의 배당성향이 마지노선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익 규모가 늘다보니 배당의 절대 규모도 늘어나는 것”이라며 “배당성향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배당정책 자체가 바뀐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부 외국인 장기주주를 제외하고는 배당에 큰 관심을 두는 투자자들도 많지 않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신사업 등 성장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