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5분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의원의 후임으로 김민기·박남춘 의원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두 의원이 경찰청을 담당하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이고, 특히 김 의원은 국정원을 맡고 있는 정보위원회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 원내수석이 후임 인선을 공식 발표할 때까지 당사자는 이런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기 의원은 정성호 원내수석의 브리핑 직후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인선)발표가 났는가”라고 되물으며 “일단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이 추천을 했으며, 이런 내용의 국조특위 후임 인선안이 김한길 대표에게 보고된 상황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정청래 간사의 국조특위 합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재차 답변을 요청하자 “누군가는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앞다퉈 기다렸다는 듯이 그럴 마음은 없다”며 “지금 사안이 너무 중대하기 때문에 저같은 초선의원이 감당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간사에게도 설명을 듣기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임 인선과 관련해 김민기 의원 본인이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는데, 정청래 간사가 무리하게 집어넣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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