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좀 나아질까..건설주 '꿈틀'

국내 부동산 신정부 효과 기대
해외 발주 줄줄이 대기..저평가 매력도 부각
  • 등록 2012-11-19 오후 3:53:04

    수정 2012-11-19 오후 3:53:04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건설주가 꿈틀거리고 있다.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국내 주택경기에 해외 수주경쟁 심화와 발주 지연이 겹치며 건설사 주가도 지지부진했지만, 내년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도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19일 코스피 건설업종 주가는 140.10으로 지난 주말 대비 2.4% 올랐다. 올해 2월 200선을 웃돌았지만 줄곧 내리막길을 보이며 이달 16일 136선까지 밀렸다가 반등한 것이다.

현대건설이 3.45% 상승했고 현대건설 우선주는 5% 넘게 올랐다. 현대산업,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남광토건, 삼부토건 등도 1~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남기업은 10.5%나 급등했다.

사실 올 한해 건설경기는 암울했지만 내년 전망은 그다지 어둡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단 국내 부동산 경기는 새로운 정부 출범 효과를 기대해볼 만 하다. 미국 주택시장 개선에 따른 심리 개선,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증가도 내년 주택경기 개선을 점칠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규제 완화와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개선, 아파트 낙찰가율 반등,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등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장 회복에 긍정적 시그널”이라며 “신정부 출범으로 부동산 경기가 바닥 다지기 국면에 진입하면서 내년 국내 수주물량은 올해 대비 2.5%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수주경쟁이 완화되면서 어느 정도 수주의 질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특히 중동지역 정유나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김형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지연된 프로젝트에 내년 새로운 발주까지 더해지면서 중동 건설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내년 약 3573 억달러 규모 중동 발주 중에서 국내 건설사가 입찰할 수 있는 규모는 1485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설업체간 해외 수주 다각화 성과에 따라 수주실적은 차별화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사들의 주력 공사종류였던 석유화학 플랜트 투자가 일단락되면 비중동 지역 성과에 따라 수주실적이 갈릴 것”이라며 “지역 다각화의 중심은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신흥 4개국”이라고 말했다.

해외 원가율은 당장 개선되기 어렵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사들이 선별적으로 수주에 나선데다 지역별로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원가율 하락을 기대해볼만 하다.

전문가들은 해외 수주 모멘텀을 갖고 있는 현대건설(000720)이 가장 유망하다고 꼽았다. 해외 수주 다각화에 가장 최적화된 건설업체로 실적개선 가시성이 가장 높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협업으로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엔지니어링 등도 관심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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