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의료사업에 구원투수 등장‥"한국 땅 좁다! 해외로"

(종합)'혁신 전도사' 윤순봉 사장 책임자로 내정
계열사 협력 강화..바이오·헬스케어사업 탄력
이번 인사와 별도로 연말 사장단 인사는 계획대로
  • 등록 2011-10-25 오후 4:54:47

    수정 2011-10-25 오후 4:54:47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삼성 의료사업에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혁신 전도사'로 알려진 윤순봉 삼성석유화학 사장이 삼성 그룹의 바이오·헬스케어사업을 총괄하게 된 것. 앞으로 삼성 의료사업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5일 삼성그룹은 '의료사업 일류화 추진단장'을 신설하고, 초대 단장에 윤순봉 삼성석유화학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삼성서울병원 지원총괄 사장도 겸하게 된다.

▲ 삼성 의료사업 일류화 추진단장에 내정된 윤순봉 삼성석유화학 사장
의료사업 일류화 추진단장은 삼성의 5대 신수종사업의 하나인 바이오·헬스케어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다. 특히 추진단장은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전자 등 계열사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이 개원 17년 만에 처음 경영진단을 받았고, 그에 따라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새로운 변화 방향의 제시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책임자로 윤 사장을 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팀,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조정실장, 삼성전략기획실 홍보팀장 등을 거쳐 삼성석유화학 대표를 역임한 전문경영인으로, `혁신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경영혁신 분야의 전문성을 높게 인정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개원 이후 줄곧 국내 의료산업의 정상을 지켰지만, 최근 몇년간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의료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삼성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초 아랍과 몽골 등의 해외 부호들을 위한 고가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 관계자는 "경영진단을 통해 적극적인 해외 진출과 바이오·헬스산업을 위한 계열사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결론이 났지만, 기존 삼성서울병원의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보다 큰 시각에서 삼성의 의료사업을 끌고 나갈 인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이번 윤순봉 사장 인사와는 별도로 연말 사장단 인사는 별로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의 경영진단 결과가 나왔고, 적임자가 발탁된 마당에 굳이 연말까지 기다릴 이유는 없었다"면서 "연말 사장단 인사는 추가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윤 사장의 삼성서울병원 이동으로 공석이 된 삼성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 후임으로 정유성 삼성전자(005930) 부사장을 내정했다.

정 부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품질, 감사, 해외영업을 거쳐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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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의료사업 추진단장 신설‥윤순봉 사장 내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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