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대리점·협력업체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

24~25일 `공장 정상화 촉구대회` 열어
영업소 붕괴, 협력업체 도산 위기
  • 등록 2009-06-23 오후 4:00:31

    수정 2009-06-23 오후 5:06:22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쌍용자동차의 판매대리점과 협력업체들이 한달여 지속되고 있는 노조의 옥쇄파업으로 고사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공장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003620) 판매대리점협의회 소속 140개 영업소, 1570여명은 오는 24일 평택공장 앞에서 `쌍용차 생산 재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판매대리점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총파업으로 인해 고객들의 계약 해지 사례가 속출하는 것은 물론 영업사원들마저 급속하게 이탈하는 절박한 상황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훈 판매대리점협의회장은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래 대리점은 210개에서 140개로, 영업사원도 2500여 명에서 1500여명으로 대폭 줄었다"며 "자비로 적자를 충당하고 있는 영업소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 들어 전체 쌍용차 영업소의 판매대수는 고작 90여 대"라며 "총파업이 이달 말을 넘길 경우 쌍용차의 영업망은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의 판매망은 100% 딜러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영업사원은 차를 판 만큼 수입을 가져간다.
 
하지만 한달 이상 지속된 총파업으로 판매할 차량이 없어 수입은 전무한 상태에서 대리점 운영비 등 고정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또 쌍용차 협력업체들은 오는 25일 평택시와 공동으로 쌍용차 평택공장 후문에서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촉구대회`를 열 예정이다.
 
쌍용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쌍용차 납품비중이 50%를 넘는 50여개의 1차 협력업체들은 이미 상당한 구조조정을 실시했음에도 더 이상 연명할 힘이 없다"면서 "총파업이 이달 말까지 지속되면 줄도산 사태가 도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는 이날부터 평택공장 직원들의 정상출근을 재시도하기로 했다.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회사의 적극적인 대화 노력에도 불구, 현재 쌍용차 사태는 모두가 공멸할 수밖에 없는 긴박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회사는 신속한 조업 재개는 물론 사태 악화 방지를 위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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