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나와 “새정치민주연합, 더불어민주당 정체성 60년을 송두리째 까먹어 버리는 것이다고 비판받아 마땅하다. 60년 전 우리 민주당은 자유당의 북진통일에 대항해서 평화통일의 기치를 들고 창당한 당이다. 평화통일의 기치를 들고 나온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인데 이것을 꾸준히 지켜오면서 정부 여당으로 공안당국으로부터 많은 탄압을 받았다. 그러한 정부여당 보수층에서는 흡수통일이니 뭐 붕괴니 궤멸이니 이런 용어를 써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권 재편과 관련해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통합이나 연대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의원은 “몇 개 당에서 함께 하자는 제안도 있습니다만 홈베이스인 호남에서 분열한 것은 처음이다. 제가 주장했던 3단계 통합 소통합 중통합 거의 이루어져서 현재는 3개 정도로 좁혀졌다. 아직도 민주당은 조금한 상태로 있는데 국민의당과 통합 여부는 곧 결정될 거다. 통합이 이루어지면 이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남게 된다. 광주 어떤 여론조사 결과는 85%가 총선 전에 통합을 요구하고 있지만 제가 볼 때는 두 당이 너무 지나치게 많이 나갔다”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이어 “호남의 분열은 비호남권 총선의 필패이고 정권교체 희망이 없어진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위기다. 그래서 총선에 일여이야로 구도로 가면 우리는 참패가 될 것이다. 총선 후에 그래도 야당이 살아남은 사람끼리 통합을 해서 정권교체를 해서 통합을 한다. 그 기회를 보고 저는 무소속으로 남아서 통합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는 2005년 9.19 합의정신으로 돌아가 해결하자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6자 회담의 결과물인) 9.19합의 정신은 뭐냐. 첫째는 북한과 수교를 하고 전쟁을 종식시켜서 전쟁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꾼다. 그리고 핵을 폐기하기 위해 미국에서 연료를 준다. 이러한 행동 대 행동 원칙을 정했거든요. 그러나 미국에서 그러한 약속을 먼저 지키지 않았다. 물론 미국 물리학자가 가서 플루토늄을 보았기 때문에 줄 수 없다고 하지만 이것은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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