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LNG선 건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SK E&S사로부터 18만㎥급 LNG선 2~3척
친환경 이중연료추진엔진·연료공급시스템 장착
자체 엔진 제작기술 보유, 선주사의 다양한 요구 충족
  • 등록 2015-12-22 오전 11:00:00

    수정 2015-12-22 오전 11:00:00

현대중공업이 지난 7월 브루나이 BGC사에 인도한 15만5천 입방미터급(㎥) 멤브레인형 LNG선의 시운전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중공업이 SK E&S사의 LNG선 건조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SK E&S사로부터 18만 입방미터(㎥)급 멤브레인(MEMBRANE)형 LNG선 2~3척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SK E&S 및 선박 운영사인 SK해운과 LNG선 척수, 계약금액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최종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이 LNG선은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가스분사식 이중연료추진엔진(X-DF)과 LNG 연료공급시스템(Hi-SGAS)을 탑재해 연료효율을 극대화했다.

X-DF엔진은 LNG선의 기존의 엔진에 비해 시스템이 단순해 운항관리가 쉽고, 투자비를 최소화 하면서도 높은 효율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 상대적으로 낮은 압력으로 엔진작동이 가능해 안정성 측면에서도 뛰어나 최근 LNG선 시장에서 차세대 추진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선박에는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Hi-SGAS)도 장착된다. 이번에 처음 적용되는 이 시스템은 일반적인 이중연료추진엔진시스템에서 연료의 효율성을 추가적으로 개선했다.

또 마크Ⅲ(MarkⅢ) 방식의 멤브레인 화물창을 적용해 LNG 저장탱크 내에서 발생하는 자연기화율을 낮춰 운항 중 손실되는 가스의 양을 최소화했으며, 최적의 선형을 적용하고 최신 연료저감장치를 장착해 연료효율을 극대화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선박이 기존 선박에 비해 운항기간 비용을 30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 전에서 총 89척에 이르는 풍부한 LNG선 건조경험과 우수한 설계능력, 독자적인 LNG 연료공급시스템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자체 엔진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고효율, 친환경 엔진을 찾는 선주사들의 다양한 요구를 제때 충족시킬 수 있다”며 “자체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LNG선은 2019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미국 멕시코만에 위치한 프리포트LNG(Freeport LNG)에 투입돼 SK E&S가 확보한 미국산 셰일가스를 운송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4년 국내 1세대 LNG선인 ‘YK Sovereign(YK 소버린)‘을 시작으로 SK해운에 32척에 달하는 선박을 인도했으며, 최근 SK해운으로부터 대형 LPG선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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