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미 관계가 점차 악화되고 있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남북 당국자 간 대화와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은 이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북한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는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 등을 강력 비난하며 미국과 대화할 뜻이 없음을 공식 선언했다.
북한 국방위는 성명을 통해 “미국을 상대로 더는 마주앉을 필요도 없고 상종할 용의도 없다는 것을 미합중국의 오바마 행정부에 정식으로 통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국방위 성명은 “미제의 대조선적대시 정책이 극도로 포악무도해지고 있는 조건에서 그것을 짓부시기 위한 우리 군대의 대응도 강도높게 벌어질 것”이라며 미국을 겨냥한 군사 훈련 등이 이어질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우리 정부가 지난 12월29일 통일준비위원회 차원에서 북측에 남북 대화를 제의한 지 한달이 넘었지만 남북 당국자 간 대화는 이렇다 할 진전이 없이 교착 국면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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