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삼성엔지, 적자규모 확대 우려"

수주잔고 82.5% 해외사업..실적둔화 불가피
해외사업 비용 지속 여부 따라 신용등급에 영향
  • 등록 2013-04-18 오후 1:55:28

    수정 2013-04-18 오후 1:55:28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대해 적자규모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기평은 18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 19조4000억원 가운데 82.5%(약 16조원)가 해외사업으로 구성돼 예정원가율 상승으로 과거 대비 실적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한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우발적 손실이 발생하면 사업 안정성도 저해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올 1분기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영업손실 2198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한기평은 실적악화의 주 요인으로 사우디 마덴의 철강플랜트, 미국 다우케미칼의 염소 프로젝트, 사우디 와싯 가스전 등에서 3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봤다.

특히 한기평은 추가손실 내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다우케미칼과 마덴 사업장의 경우 철강산업, 미국의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학습비용 성격의 지출이라고 보고 적자규모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한기평은 신시장, 신상품 진출로 인한 학습비용이 일회성 손실로 그칠 경우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공사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지역 프로젝트에 대한 유사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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