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는 1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크레딧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크리스박 무디스 부대표 겸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한국 기업들이 현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재무적 완충장치가 부족하다”며 “향후 12개월간 신용도에 대한 하향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특히 위험한 업종으로 통신과 유통, 건설과 철강업을 꼽고 해당 업종의 모든 기업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박 부대표는 “통신 업종은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의 신용등급도 추가로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보는 내년 기업들의 등급 전망도 어둡게 나타났다. 조민식 한국신용평가 상무는 “2010년과 2011년 등급 상향이 많았지만, 올해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었다”며 “거시경제 환경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등급 하향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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