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터널서 나온 LG 휴대폰‥7분기만에 흑자(종합)

4Q 영업익 120억..7분기 만에 흑자
스마트폰 판매량 전기比 100만대 이상 늘어
평판TV 판매량도 사상 최대 880만대
  • 등록 2012-02-01 오후 2:28:44

    수정 2012-02-01 오후 3:37:38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066570) 휴대폰사업이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무려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휴대폰 사업이 살아나자 적자에 빠졌던 LG전자는 한 분기 만에 다시 흑자 전환했다.

1일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IFRS 연결기준으로 2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319억원의 영업손실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이후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매출액은 전기 대비 7.1% 증가한 13조8143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전체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적자에 허덕이던 휴대폰 사업이 살아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휴대폰만으로 벌어들인 이익은 99억원이었다.  
특히 수익성이 좋은 스마트폰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4분기 피처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1770만대로 전기 대비 16% 감소했지만, 스마트폰은 550만대를 팔아 전기(440만대)보다 100만대 이상 늘었다.   고가 제품인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매출 구조가 좋아졌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5%에서 0.4%로 상승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옵티머스 LTE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흑자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2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사업부 실적도 좋았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14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기 대비 48% 성장했다. 매출은 6조3135억원이다.

보통 4분기가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이 있는 계절적 성수기인 데다 LG 시네마 3D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이 덕에 평판TV 판매량은 분기 사상 최대인 880만대를 기록했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9854억원, 영업이익 64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706억원)보다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원자재 가격인상과 환율 영향 탓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어컨 사업을 주로 맡는 AE사업본부는 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탓에 영업손실 379억원을 기록했다. 전기(14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연간으로 매출은 54조2566억원, 영업이익 280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8.9% 증가했다.

올해 LG전자는 매출 57조6000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올해 4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연구개발(R&D)에 사상 최대인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수처리, LED, 헬스케어 등 미래 사업을 착실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 관련기사 ◀ ☞[표]LG전자 통신사업본부 매출·이익률 추이 ☞[전문]LG전자 4분기 실적 보도자료 ☞LG전자, 작년 4Q 영업익 231억..흑자 전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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