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은 최근 금융권 부실화에 대비해 만들어진 예금보험기금에 은행, 보험, 금융투자 등의 권역을 아우르는 공동계정을 신설하자는 내용의 예보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이 기금을 저축은행 부실화를 막는 데 동원할 가능성이 높아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은 또 "올해말까지로 예정됐던 중소기업 패스트트랙(일시적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내년 말까지로 1년 연장하겠다"며 "수개월 만에 건설현장 등의 여건이 좋아질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최소 1년은 연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8년 10월 도입된 제도다. 당초 시한은 올 6월까지였으나 올 연말까지 6개월 추가 연장한 상태다.
신 회장은 내년 은행권 전망 대해 "유럽의 재정위기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 안팎의 불안요소들이 여전히 있다"며 "여기에 하나금융의 외환은행(004940) 인수 등으로 은행권의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은행들은 아무래도 수지 개선을 위해 해외 쪽으로 관심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은행권이 해외진출을 통해 영업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내는 것을 관심 있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현대그룹의 재무약정 거부 등 현대건설(000720) 매각 사태 과정에서 표출된 은행에 대한 대기업의 횡포에 대해 "문제가 생기면 (기업들이) 법적대응으로 가버리니까 채권단으로서도 대처하기가 예전같이 않다"며 "법적인 문제까지 꼼꼼히 따져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경제상황에 대해선 "금융위기의 끝마무리에 온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수지 동향 등이 위기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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