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5%뛰어 1550대로…또 연중최고(마감)

시가총액 800조 돌파…외국인 13일 연속 순매수
은행·보험 등 강세…거래대금도 7조 넘어
  • 등록 2009-07-31 오후 3:38:48

    수정 2009-07-31 오후 3:38:48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상승했다. 뉴욕과 아시아증시 동반 상승에 투자심리가 호전됐고 외국인 매수세와 대형주 강세가 이어지며 지수를 견인했다.
 
이 덕에 코스피지수는 1550선에 안착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것은 물론 11개월 보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전체 시가총액도 지난해 8월12일 이후 처음으로 800조원을 넘어섰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2.55포인트(1.47%) 오른 1557.29에 마감했다.
 
고용지표와 기업실적 개선으로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했고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과 대만, 중국, 홍콩, 인도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광공업생산과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올랐고 달러-원환율은 1250원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호재가 겹쳤다. 
 
개인이 5335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5079억원 순매수하며 13거래일째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382억원 사자우위를 보였다. 이달중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6조원을 넘어섰다.
 
연기금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프로그램은 19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전기가스업종이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업종은 일제히 상승했다. 견조한 실적발표에 힘입어 은행업종이 4% 넘게 상승했고, 보험과 화학, 철강금속업종 등이 3%대의 오름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포스코(005490)가 4% 넘게 올라 작년 8월 이후 1년여만에 50만원대를 돌파했다. LG화학(051910)과 호남석유화학 등은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며 10% 넘게 급등했다.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사상 최대 분기 순익을 기록한 삼성화재와 기업은행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쌍용차(003620)는 노사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실적부진 여파로 KB금융(105560)은 밀렸다.
 
거래량은 4억5800만주, 거래대금은 7조1728억원으로 활발한 거래를 보였다. 상한가 8개를 포함해 517개 종목이 올랐고, 288개 종목이 밀린 속에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8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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