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LG전자에 `양날의 칼`..매출↑ 환차손↑

1분기 해외법인 평가손 1323억…전기비 확대
"2분기 판매용도 구입에 따른 것…계절적 요인"
`환율상승`으로 이자비용 증가…매출↑·순손실↑ `양날의 칼`
  • 등록 2009-04-21 오후 3:22:41

    수정 2009-04-21 오후 7:09:50

[이데일리 류의성 조태현기자] LG전자(066570)가 지난 1분기에 국내 본사 기준으로 437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분법 평가손과 환차손의 영향으로 197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1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지분법 평가손실액이 2114억원, 환차손이 3155억원(본사기준)이라고 밝혔다.
 
지분법 평가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2944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다만 해외법인에 대한 평가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LG전자 해외법인에 대한 평가손은 1323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471억원 손실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LG전자는 이는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법인이 성수기인 2분기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LG전자 본사로부터 제품을 구매하고 판매하진 않기 때문에 발생한 실적악화라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분기에는 해외법인의 실적이 악화되고 본사의 실적이 호전된다"며 "오는 2분기에는 법인의 제품 판매에 따라 해외법인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034220)의 지분법평가 손실은 지난해 4분기 2140억원에서 1분기 900억원으로 축소됐다. 이에따라 전체 지분법 평가손실액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환차손이 발생한 것은 환율 상승에 따라 원화 환산 차입금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원화 환산 차입금 금액이 늘어나면서 환차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결국 환율상승은 매출상승,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줬지만 순이익에는 악영향을 준 `양날의 칼`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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