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휴대폰, 전달보다 좋지만…개선은 아직

삼성·LG 휴대전화 전달비 판매량 증가
2월 국내 시장 총판매 전년대비 16% 감소
"일시적 상승…추세적 상승 모멘텀 없어"
  • 등록 2009-03-02 오후 1:45:56

    수정 2009-03-02 오후 1:45:56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국내 휴대전화 판매사들의 판매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연초 특수성에 따른 것으로 아직 본격적인 개선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실제로 국내 휴대전화 전체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15% 가량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 삼성전자, 8개월만에 점유율 50% 회복
 
2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지난 2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판매량은 84만대로 전달 72만대에 비해 16.6% 증가했다.
 
점유율은 50.29%로 집계돼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점유율 50%를 넘겼다.(그래프 참조)
 


삼성전자 관계자는 "`햅틱2`, `T옴니아`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이같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국내 휴대전화 시장 전체는 168만대로 추산돼 전달대비 8.6%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2월 201만대에 비해서는 16.4% 적은 수치이다.
 
◇ LG전자, 점유율 상승세 유지
 
LG전자(066570)의 휴대전화 판매량도 전달에 비해 늘었다. 지난 2월 LG전자의 휴대전화 판매량은 50만대로 지난해 11월 37만대로 바닥을 찍은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판매량 기준 점유율도 상승 추세다. 지난 2월 LG전자 점유율은 29.3%로 전달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그래프 참조)
 

LG전자 관계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스크림폰`, 중장년층이 타깃인 `와인폰` 등의 인기몰이로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늘릴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 "본격적 실적 개선은 아직"
 
이같은 휴대전화 판매사의 실적 개선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본격적인 개선 추세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월의 경우 1월에 이어 연초 효과가 작용하는 달"이라며 "입학·졸업 등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판매 상승"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특별한 실적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 추세에 진입한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선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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