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이촌동 신축회관 준공…5년간 청파로 생활 마무리

지하 4층 지상 5층 높이 22.30m 규모
2020년 구 회관 철거…전 공정 마무리
“새롭고 희망찬 의협으로 발돋움 약속”
  • 등록 2022-11-25 오후 3:16:37

    수정 2022-11-25 오후 3:16:37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25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신축회관의 준공이 승인 났다고 밝혔다. 5년만에 용산구 청파로 임시청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곧 이촌동 입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신축회관 건립 공사의 본격 추진은 2017년 4월 대한의사협회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비롯됐다. 그간 노후화된 회관 환경개선을 위한 논의가 계속되어왔지만, 이날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촌동 구 회관의 철거 및 해체 후 신축하기로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 회관신축 특별회비 수납과 함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 활동을 통해 공사비 재원을 충당하기로 의결했다.

2017년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 당시 회관신축 소요예산은 245억원으로 추계했고 이 중 약 100억원을 회원 및 의료단체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조성하는 것이 총회의 권고사항이었다. 지금까지 229개의 단체와 416명의 개인들이 지난 23일 기준으로 총 45억3268만5600원을 납부했다. 모금 목표액 대비 45.33%의 성과다.

하지만 회관 신축 과정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2017년 12월 용산구청에 제출한 기본설계도면이 인근 아파트 주민의 민원 제기 영향으로 건축허가가 반려됐다. 하지만 의협은 포기하지 않고, 아파트 주민과의 수차례 민원 합의 과정을 거쳐 2019년 10월 용산구청의 건축허가를 이끌어냈다.

이후 이어진 용산구청 굴토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고, 2020년 5월 14일 개최된 제4차 회관신축추진위원회에서 실시설계도면 승인 및 공사 추진 일정에 대한 검토를 거쳤다. 또 2020년 5월 20일 신축회관의 시공을 책임질 시공사 입찰공고를 실시해, 같은 해 8월 16일 강산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결국 47년 역사의 대한의사협회 이촌동 회관은 2020년 10월 7일 용산구청의 철거허가 승인을 얻었다. 본격적인 착공이 이뤄진 후에는 물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잠시 공정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촌동 의사협회 신축회관 모습


새 의협회관은 대지면적 1788.80㎡(54만1112평), 연면적 9250.57㎡(2798.28평)에 이른다. 연면적 중 지상은 4051.60㎡(1225.60평), 지하는 5198.97㎡(1572.68평)로, 지하주차장을 제외한 연면적은 기존 의협회관 대비 약 1.3배 늘었다. 건폐율은 49.47%, 용적률은 226.50%이며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에 높이는 22.30m에 달한다.

회관 1층에는 신축기금 도너월과 대한의사협회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조성됐다. 2층은 의료배상공제조합이 임차하되 같은 층에 위치한 중회의실은 의협과 공유하기로 했다. 3층은 사무총장실과 의료감정원을 포함해 의협 사무처 직원들을 위한 사무공간으로 활용된다. 4층은 의협 회장실, 상근부회장실 등 상근 임원과 대의원회 의장실, 대의원회 사무처, 여러 의료계 산하단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5층은 의료정책연구소와 소장실, 실장실, 식당, 노조사무실, 여직원휴게실, 회원권익센터, 미화원실 등으로 구성했다.

지하 1층은 대강당으로 활용해 각종 의료계 행사나 토론회 등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게 되며, 지하 3층 공간 일부는 임직원 건강관리 등을 위해 체력단력실로 준비됐다. 지하 2층부터 지하 4층까지는 주차장이며 기존 회관 대비 약 40여대 주차 가능 대수가 늘었다.

의협회관은 건축 설계와 캐치프레이즈 공모 등을 진행해 구체적인 조감도를 마련했다. 외부를 화강석 버너구이, T28 로이복층유리, 알루미늄 쉬트로 마감했다. 의협은 “신축회관은 의사의 상징을 넘어 용산구 이촌동의 새로운 의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현대적이고 수려한 외관이 회원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보건의료전문가 대표 단체로서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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