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철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서울 노원병)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종합감사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 경유한 병원의 명단 공개를 결정했던 민관종합대응 TF에 명단 공개대상 병원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정두련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이 참여했던 것으로 확인돼 정부의 삼성서울병원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 6월 4일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과 김우주 대한감염학회이사장을 공동 본부장으로 하는 민관종합대응 TF를 발족했다. 이 기구는 메르스 발생 상황 분석 및 정책 결정 방향 자문을 통해 정부가 효과적인 대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조언을 하는 것이었다. 자문 내용 중에는 병원명단 공개와 관련된 사항도 포함돼 있었다.
안 의원은 “병원 이름이 공개되면 병원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이해관계의 충돌을 막기 위해서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에 소속된 전문가가 TF에 참여해선 안 되는 것이 당연한데 삼성서울병원 정 과장만 참여했다”며 “그것도 모자라 정 과장은 몇몇 위원들과 함께 복지부 세종청사 내에 상주하는 자문위원으로까지 위촉됐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TF 위원이었던 정 과장이 병원명단이 공개된 후부터 민간전문가 명단에서 빠져 있는 것을 보면 정부의 삼성서울병원 감싸기가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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