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강덕수 횡령·배임' ..STX그룹 압수수색

강 전회장 비자금 조성 혐의
본사 및 계열사 등 대상
  • 등록 2014-02-17 오후 1:52:14

    수정 2014-02-17 오후 1:52:14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7일 STX그룹 및 계열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STX남산타워에 있는 ㈜STX, STX조선해양, 팬오션 등 회사 사무실에 수사팀을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회사 측으로부터 내부 비리와 관련한 수사 의뢰가 들어와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강 회장은 지난 2001년 쌍용중공업을 인수하고 STX그룹을 일으켰다. 이어 범양상선, 산단에너지, 대동조선 등을 인수합병해 덩치를 키워 한때 재계 13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2008년 전 세계 금융위기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STX그룹은 작년 3월 초 해운 계열사 STX팬오션(028670)의 공개 매각을 추진하면서 숨겨왔던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어 핵심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은 물론 STX중공업과 STX엔진도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로 전환됐다. 또 STX엔진과 팬오션마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그룹 전체가 와해되면서 강덕수 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나 현재 STX엔진 이사회 의장직만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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