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날씨가 풀린 탓도 있지만 올 봄에는 밝고 선명한 색상이 소비자들로부터 더욱 호응을 받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들어 옷을 비롯한 속옷, 화장품 등 패션용품부터 주방용품과 스마트폰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컬러풀한 색상의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 빨강·노랑·파랑바지 인기..얼굴도 화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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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139480)에서는 일반 바지의 매출이 정체상태인 반면 화려한 색상의 바지는 지난해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주방용품 역시 오렌지, 라임 등 튀는 색깔의 냄비가 인기를 끌면서 이마트에서는 컬러 주방 용품을 대폭 확대해 현재 70%까지 비중이 늘었다. 신세계몰에서도 남성 지난달 남성 컬러팬츠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0% 성장했다.
◇ 불황으로 침체된 분위기..‘튀는’ 색으로 기분전환
전문가들은 최근 불고 있는 컬러 돌풍의 원인을 불황으로 침체된 분위기에서 찾고 있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패션연구소장은 “경기가 안좋을 수록 화사한 색상의 패션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하는 소비 심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유통은 물론 패션, 뷰티 업체들은 저마다 불황 타개책으로 컬러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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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각 매장별로 민트와 오렌지 색상의 제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매장 관리자들은 같은 색깔의 코사지를 달도록 했다. 매주 월요일은 ‘컬러데이’로 정해 전직원들이 밝은 색상의 옷차림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게스, 리바이스 등의 데님 브랜드들도 작년부터 다양한 색상의 컬러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예전에는 데님 브랜드의 컬러진 모델이 30여개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80여개로, 물량도 3배 이상 확대됐다. 게스 ‘칵테일진’, 캘빈클라인진 ‘사틴(SATIN)진’, 버커루 ‘워커진’ 등 컬러진 스타일을 일컫는 이름도 생겨났다. 제일모직(001300)의 바이크리페어샵의 경우 ‘불금와인’, ‘레알스카이’, ‘귀척핑크’ 등 컬러팬츠의 색상을 일컫는 튀는 이름까지 따로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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