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주노초파남보…유통업체 色 밝힌다

불경기에 기분전환 소비심리
화려한 색상 제품 판매 급증
  • 등록 2013-04-04 오후 2:32:12

    수정 2013-04-04 오후 2:49:5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봄꽃보다 먼저 형형색색의 패션이 거리를 물들이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날씨가 풀린 탓도 있지만 올 봄에는 밝고 선명한 색상이 소비자들로부터 더욱 호응을 받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들어 옷을 비롯한 속옷, 화장품 등 패션용품부터 주방용품과 스마트폰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컬러풀한 색상의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 빨강·노랑·파랑바지 인기..얼굴도 화사하게

쿠론의 민트 색깔 스테파니 백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잡화 브랜드 쿠론의 대표적인 인기 아이템 ‘스테파니 백’은 민트색을 출시한 이후 전년 보다 2배 이상 높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게스 슈즈는 원색과 형광색깔 애나멜 소재 슈즈가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나인웨스트에서 올 봄 출시한 민트색 구두는 본점에서 물량이 동이나 재생산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마트(139480)에서는 일반 바지의 매출이 정체상태인 반면 화려한 색상의 바지는 지난해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주방용품 역시 오렌지, 라임 등 튀는 색깔의 냄비가 인기를 끌면서 이마트에서는 컬러 주방 용품을 대폭 확대해 현재 70%까지 비중이 늘었다. 신세계몰에서도 남성 지난달 남성 컬러팬츠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0% 성장했다.

화장품 역시 기초제품에 비해 색조제품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신세계(004170)백화점에 따르면 화장품 장르가 전체적으로는 2% 역신장한 반면 맥, 바비브라운, 슈에무라, 베네피트 등 색조 전문 브랜드의 경우 전년과 비슷하거나 최대 두자리수 신장률까지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051900)의 메이크업 브랜드 ‘VDL’은 지난해 10월 론칭 이후, 매달 월평균 80% 이상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 불황으로 침체된 분위기..‘튀는’ 색으로 기분전환

전문가들은 최근 불고 있는 컬러 돌풍의 원인을 불황으로 침체된 분위기에서 찾고 있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패션연구소장은 “경기가 안좋을 수록 화사한 색상의 패션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하는 소비 심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백지미 LG생활건강 VDL 브랜드마케터(BM)도 “올봄은 장기화된 경기불황과 급변하는 트렌드에 대한 피로감으로 인해 회귀와 향수를 기본으로 한 복고 경향이 불 것”이라며 “매년 봄 유행하는 파스텔톤의 핑크 대신 에너지 넘치는 핫핑크와 체리오렌지, 산뜻함을 주는 라임과 그린 컬러 등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유통은 물론 패션, 뷰티 업체들은 저마다 불황 타개책으로 컬러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바이크리페어샵 의 컬러팬츠
이마트는 10년째 해마다 시행했던 ‘진(Jean) 페스트벌’을 올해 ‘컬러& 진 페스티벌’로 대체하고 빨강·핑크·레몬 등 50여가지 색상의 컬러팬츠 16만장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각 매장별로 민트와 오렌지 색상의 제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매장 관리자들은 같은 색깔의 코사지를 달도록 했다. 매주 월요일은 ‘컬러데이’로 정해 전직원들이 밝은 색상의 옷차림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게스, 리바이스 등의 데님 브랜드들도 작년부터 다양한 색상의 컬러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예전에는 데님 브랜드의 컬러진 모델이 30여개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80여개로, 물량도 3배 이상 확대됐다. 게스 ‘칵테일진’, 캘빈클라인진 ‘사틴(SATIN)진’, 버커루 ‘워커진’ 등 컬러진 스타일을 일컫는 이름도 생겨났다. 제일모직(001300)의 바이크리페어샵의 경우 ‘불금와인’, ‘레알스카이’, ‘귀척핑크’ 등 컬러팬츠의 색상을 일컫는 튀는 이름까지 따로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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