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적 중국관련株, 단기 반등 모멘텀 확보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지준율 인하는 중국정부가 내수 둔화를 막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향후 투자와 관련된 정책들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반영하듯 전통적 중국 관련주인 소재, 산업재 업종에 대한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이후 지준율 인하 시점에서 코스피 수익률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던 업종은 철강, 건설, 기계, 조선, 자동차 등의 업종이었다"며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은 철강, 기계, 조선 등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들로 집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연구원은 "다만 기계, 조선, 화학, 정유 업종의 경우 이익 전망치가 하락하고 있어 주가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과 이익 전망치가 양호한 철강업종에 대해 관심을 높이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기 과점에서 최근 낙폭이 컸던 화학, 철강 등 소재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LG화학(051910) 호남석유(011170) 금호석유(011780) 현대제철(004020) 포스코(005490) 고려아연(010130) 등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전종규 연구위원은 "낙폭과대 경기 민감주의 기술적 반등이 시도될 것"이라며 "소재(화학·철강), 산업재(조선·기계·해운) 주가는 이미 2년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위원은 "그러나 수요 모멘텀 회복은 하반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강력한 업황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단기 기술적 매매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 소비 관련주가 유망 반면, 중국의 지준율 인하 결정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은 전통적 중국관련주인 투자설비 관련주가 아니라 소비부양 관련주라는 의견이 나왔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비관련주는 경기방어적 성격을 갖고 있다"며 "유럽 경기 및 은행권에 대한 우려감이 큰 상황에서 경기 민감주인 소재, 산업재 업종 보다는 소비관련주가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중국 경기와 관련된 국내 중국 관련주의 양상이 바뀌고 있다"며 "2000년대 중반에는 소재업종과 산업재 업종이 중국의 소비 경기와 높은 상관관계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2009년) 이후 산업재 업종은 상관관계가 크게 약화된 반면 서비스 업종이나 필수소비재 업종의 상관관계가 눈에 띄게 높아 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국 경제성장률에서 투자부문의 기여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소비 부문 기여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종규 연구위원은 "중국 여행객이 국내로 들어오는 인바운드 산업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카지노, 면세점, 음식료, 화장품 관련주들이 중국 수요증가의 최대 수혜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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