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삼성생명과 ING생명 공동인수 용의있다"

"ING생명 아시아태평양 부문 전체를 살 힘은 없다"
  • 등록 2012-02-22 오후 2:33:05

    수정 2012-02-22 오후 2:33:05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이 ING생명 아시아태평양 부문 인수를 위해 삼성생명과 공동인수를 추진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어 회장은 2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컬링국가대표팀 후원 협약식`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ING생명 아·태 부문이 7~8개의 법인을 갖고 있는데 전체를 다 살 힘은 없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ING코리아의 자산규모가 전체의 45%쯤 되는데 한국부문만 분리 매각한다면 입찰에 참가하겠지만 전체를 팔 땐 파트너를 구해야만 한다"며 "삼성생명(032830)이 ING생명 인수파트너로 나설 것을 제안한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삼성생명으로부터 제안은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어 회장은 내달 유럽 출장에서 네덜란드 ING그룹 본사를 방문해 아태지역 매각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어 회장은 내달 1주일 일정으로 런던과 스코틀랜드, 중동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정부에서도 중동권과 금융관계를 다졌으면 하는 전략도 있고, 국부펀드의 경우 장기적인 측면에서 관계를 갖는게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워런 버핏이 전세계 지식인 100명을 모아 세계정세 등을 논하는 비공개회의 `G100`에 국내 인사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KB금융은 2015년까지 `컬링 국가대표팀` 및 국가대표 선발전인 `한국컬링선수권대회`를 공식 후원키로 했다.

어 회장은 "열악한 환경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국가대표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국내 컬링의 발전과 저변확대에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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