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7월 08일 16시 0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STX는 두산그룹처럼 M&A를 통해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온 그룹이다. 강덕수 회장 스스로가 MBO(Management Buy Out) 즉, 경영자 매수 방식으로 쌍용중공업을 인수한 뒤 조선과 해운, 자원개발, 그리고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로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경제 호황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이같은 전략은 딱 맞아 떨어졌고 STX그룹은 금융위기가 휩쓸고 지나갈 때도 그같은 태도를 견지했다.
이는 그간의 행적에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2005년 인천정유 인수전에 뛰어 들었다 SK그룹에 졌고, 2008년 중반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했었다. 또 금융위기의 그림자가 어느 정도 걷힌 지난해에는 현대종합상사 인수전에 나섰고, 대우건설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룹은 이에 대해 실제 진정성을 갖고 참여한 것은 인천정유와 현대종합상사에 불과했고 그외는 일상적인 관심차원에서 들여다 봤을 뿐이며 시장이 너무 과민반응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대우건설이나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참여 의사를 묻는 외부 질문에 일상적인 차원에서 관심이 있다고 답했을 뿐 스스로 나선 적은 없다는 주장이다. 현대종합상사 건도 애초에 범현대가가 들어올 경우 빠지겠다는 조건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들러리 노릇을 했다는 것은 오해라는 것.
STX는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와 관련, 반도체 사업 진출을 통해 조선과 해운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경기 변동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덧붙여 외부의 우려를 의식한 듯 100% 무차입 인수를 내세우면서 결코 무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SK그룹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재차 완주하지 않고 빠질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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