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지수를 움직일 만한 모멘텀이 마땅치 않아 종일 방황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03포인트(0.29%) 내린 1729.76에 마감했다. 1730선을 밑돌면서 7월초 이후 약 두달 만에 60일 이동평균선(1731)을 하향 이탈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주택판매 및 제조업 지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도 종일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일단 상승 출발한 후, 1740선을 사수하면서 반등세를 이어가려고 애썼다.
하지만 외국인이 꾸준히 매물을 늘려가면서 압박을 가한 탓에 움직임이 제한됐다. 상승과 하락을 원칙없이 오가다가 결국 아래쪽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도를 지속했다. 이날 집계된 순매도 금액은 908억원.
업종들도 종일 아래위를 왕래했다. 주요 자동차주가 선전한 덕에 운송장비주만 0.9% 가량 강세를 보였을 뿐, 다른 업종들의 흐름은 부진했다.
특히 정부 대책이 기대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공감하며 건설업이 2% 넘게 하락했다. 조정장에 선방했던 의약품이 1.7% 넘게 빠졌다.
이 밖에 전기가스와 기계, 금융 등이 1%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는 엇갈렸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는 1~2%씩 올랐고, 포스코(005490)와 신한지주(055550), LG전자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하이투자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은 현대미포조선(010620)은 6거래일만에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상승률은 2.9%.
LG디스플레이(034220)는 외국인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에 힘입어 5거래일만에 2% 반등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로 조정받았던 현대백화점(069960)은 우려가 과하다는 평가를 발판 삼아 0.4% 오르며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9755만주, 거래대금은 4조520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30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500개 종목이 내렸다. 7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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