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세미, 정리 첫날 3941억 날렸다..시총 902위로 폭싹

前거래일 대비 96.53% 폭락..시총 4083억→142억
  • 등록 2010-08-25 오후 3:05:49

    수정 2010-08-25 오후 3:05:49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우여곡절 끝에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네오세미테크(089240)가 정리매매 첫날 급락했다.

네오세미테크는 25일 전거래일 대비 8205원(96.53%) 급락한 29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1421만5198주를 기록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29.59%에 달한다.

네오세미테크는 이날 350원에 장을 시작한 뒤 곧바로 415원까지 뛰었다. 정리매매 시초가에 잡은 투자자들은 18.57%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오후 들어 다시금 매물이 쏟아졌고, 결국 시초가보다 낮은 가격에 장을 끝냈다.

이날 급락으로 네오세미테크 시가총액 역시 크게 줄었다. 네오세미테크는 전날까지 4083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 전체 26위를 기록했으나 이날 142억원까지 감소했다. 전체 순위는 902위로 처졌다.

소액주주들의 손실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네오세미테크 소액주주는 총 7287명. 이들의 일인당 손실액은 평균 3400만원이 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시장에선 네오세미테크 상장폐지 취소설, 스팩 우회상장설, 기관 매집설 등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추가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네오세미테크는 작년 매출 187억원, 순손실 83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매출 277억원, 순손실 24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기자본은 21억원에 불과해 완전자본잠식이 우려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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