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은 17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를 초청,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총수들은 우선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기 위해 투자를 크게 확대하는 방향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총수들은 특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서울에서 개최되는 내년을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 국제사회 리더로 부각되도록 경제계가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경련 사무국을 중심으로 G20 행사가 차질없이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경제와 관련해 총수들은 지난 2분기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물 부문도 설비투자와 소비가 증가하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환율 하락,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제 위험요인들이 잠재돼 있는 만큼 출구전략 시행 등 정책기조를 바꾸는 데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총수들은 또 그간의 에너지 절감 활동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경련은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자율실천 계획을 수립, 산업계 차원의 자발적인 감축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차(005380) 회장, 최태원 SK(003600)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000210) 회장, 박용현 두산(000150)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008250)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허창수 GS(078930) 회장,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 강덕수 STX(011810) 회장, 김 윤 삼양사(000070) 회장, 류 진 풍산(103140)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